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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루겟소요 인면조

카드라 2018. 2. 15. 05:07

지난 9일 평창올림픽 개회식이 있었죠. 저도 지켜보았는데 개회식 공연이 아주 인상적이더라구요. 특히 이때 등장한 '인면조' 즉, 사람 머리를 한 새가 화제인데 혹시 아시나요?



인면조의 등장은 길지 않았지만 아주 인상적이었는데요, 무표정인 사람 얼굴에 흰 날개를 펄럭이는 인면조의 등장에 개회식을 지켜 본 국내외 많은 사람들이 놀랐을 것 같습니다. 일본 포털 사이트인 야후 재핀의 실시간 사진 검색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네요.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인면조에 대한 여러 패러디물이 등장했는데요, 일종의 팬아트라고도 볼 수있을 것 같네요. 인면조가 멋진 미남형으로 그려지기도 하고 기괴하거나 코믹하게도 묘사되고 있는데요, 그만큼 인면조라는 모티브가 강렬했다는 증거이겠지요.




일본인들이 특히 관심을 많이 갖는 것은 개회식 때 형상화 된 인면조가 일본풍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는데요, 우리에게도 익숙치 않은 인면조는 어떻게 평창 올림픽 개회식 때 등장하게 된 것일까요?



송승환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은 인면조에 대하여 '고구려 벽화 고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했는데요, 고분 벽화 속에 백호, 청룡, 주작, 현무와 함께 등장한 인면조는 평화를 즐기는 한국의 고대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하네요. 



인면조는'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존재'로서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는데요, 무용총에는 봉황 같은 몸에 긴 모자를 쓴 사람 머리가 달린 인면조가 나오는데 이것이 공연에 등장한 인면조와 흡사한 것 같습니다. 신라의 식리총 신발바닥, 백제의 무령왕릉 출토 동탁은잔, 능산리 출토 금동대향로에서도 이 모습을 볼 수 있지요.



서구 신화에서도 세이렌, 하르피아 등 이와 비슷한 존재들이 있지만 부정적인 성격을 띄고 있는데요, 동아시아의 인면조는 자연과 인간이 하나 되는 도교적인 세계관이 반영된 것으로 느껴집니다. 인면조가 우리나라의 문화라기 보다는 고대 동북아에 퍼져있는 신화세계의 하나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도 하네요.



여튼 이제껏 눈여겨 보지 않았던 전통적인 요소들이 이러한 문화행사를 통하여 패러디가 재생산 될 정도로 대중들에게 친숙해질 수 있다는 것이 멋진 일인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새로운 감흥을 줄 수 있는 것이 우리 가까이에 숨어 있다는 것, 그리고 역사가 어쩌면 새로운 컨텐츠 개발의 보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루겟소요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프레스센터 앞에 벌거벗은 남성 동상이 투구 같은 걸 쓰고 있는데 이를 궁금히 여긴 일본인이 현지인에게 물었다 모르겠어요라는 답변을 듣자 일본에 모루겟소요로 소개를 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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